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뤄졌던 전력그룹사 신입사원 채용이 정부 방역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된 뒤 조심스럽게 재개되고 있다.
지난 3월 상반기 대졸공채를 잠정 연기했던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1일부터 462명 규모의 4(나), 5직급 채용 일정에 돌입했다.
한전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3일 직무능력검사·인성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최종합격자를 8월 중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남동발전도 다음달 1일까지 고졸·대졸수준 신입사원 172명, 대졸수준 경력사원 8명을 채용하기 위한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서류·필기·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8월 중 남동발전에 입사하게 된다.
한국서부발전 역시 지난 27일까지 이뤄진 서류접수를 통해 74명 규모의 상반기 대졸수준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서부발전은 한 달가량의 채용 절차를 통해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전KPS도 9월 채용을 목표로 신입사원 140명과 채용형인턴 45명을 선발하기 위해 다음달 2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있으며 한전KDN도 다음달 4일까지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8월에 입사할 고졸·대졸수준 신입사원 90명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이미 서류전형이 마무리된 한전원자력연료는 다음달 6일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으며 필기·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한 채용형인턴 40명을 6월 말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중으로 약 160명 규모의 대졸수준 공채를 공고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준비작업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력거래소 역시 지난 27일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약 40명 규모의 채용 소식을 알렸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6월 중순께 채용공고를 통해 인원·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합숙면접은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지는 채용에 각 기업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기시험 당일 응시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동시에 수시로 손소독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의사환자, 격리대상자의 필기시험 응시가 제한됨을 공지하고 만약을 대비해 예비시험실을 확보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얼어붙은 전력그룹사 채용이 조심스럽게 재개되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도 단비가 될 전망이다.